<Face@chother_마주하다_마주보다>
2024.9.28-10.13 9:00-18:00
아트스페이스 트인- 인천광역시 남동구 수인로 3539, 2층
아트스페이스트인 단체전_[미술사학×도예과] 연합비평 진행
이화여자대학교 도자예술 대학원 기획전 : <마주하다>, <마주보다>로 두 섹션의 전시가 진행됩니다.
이번 1부 <마주하다>전시는 9/28(토)~10/13(일)동안 전시됩니다.
동대학 미술사학과 선생님들과 함께 비평 매칭을 진행하였고, 아트 스페이스 트인 전시장에서 전시 도록으로 멋진 글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.
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!
전시서문_
전시장에 오는 길에 녹색 잎을 보았을 것이다. 잎이 자라는 모양을 보면, 식물이 빛을 받는 다양한 형태를 읽을 수 있다. 마주나기 (opposite)는 식물 줄기의 마디에서 잎이 2개씩 마주보고 붙어 나는 것을 가리킨다. 작가와 작업이라는 두 개체는 지점을 지나칠 때 하나로 만나며, 서로에 근거하여 각각의 방향으로 나뉘어 피기 를 반복한다. 스침이 교차하는 가운데 수직으로 모이는 아주 짧은 순간, 그들은 선명하게 존재한다.
전시는 당신이 마주하고, 마주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다.
무의식적이지만 능동적으로 시각세계를 구성하고, 현존하는 사물 의 가까움은 감정의 출입을 허용한다. 눈을 뜨는 것만으로도 대상 들과 마주하며, 때로는 그들이 우리를 똑바로 마주보고, 심지어 혼 재된 관계에 얽혀진 채로 대상을 보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기도 한 다. 그렇게 대상과 공간적 관계는 맺어진다.
작가와 작업은 언제나 ‘마주’ 존재하며 서로를 만들어내는 데 깊숙 한 부분까지 참여하고, 상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. 9명의 작가들은 본인과 작업의 관계를 직접 정의하고, 서로의 정의를 함 께 두어 새로운 형태를 그리고자 한다. 이제 우리는 전시장에 병존 하는 시선들이 그리는 또다른 풍경의 발견을 기다린다. 작가와 눈 을 맞추고 있는 작업들에게 충분히 근접해 있을 때, 당신 덕분에 고 동칠 새로운 관계를 찾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.